경험소개

명절상차림을 닮은 20대

#끈기 #대학생활 #학과수석 #블로그 #대외활동

20살의 겨울, 문득 30살의 겨울이 어떨지 떠올린 적이 있습니다.

멋질 거야, 멋질 건데. 어떻게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 밤, 일단 깊게 파기 전에, 먼저 넓게 파보자! 는 결심과 함께, 다음 학기엔 과 내에서 가장 바쁜 학생이 되었습니다.

‘월드디제이페스티벌(WDF)’동아리 공연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경험했고,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 청년대표 3인으로 뽑혀 기자회견에 참여했으며, 한광미술관에서 교육큐레이터로 인턴 생활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전화울렁증을 극복하고자 일부러 콜센터 아르바이트를 찾아하기도 했고, 관심분야인 교육회사에 들어가 1년간의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학생의 본분도 잊지 않았습니다.

팀플에서 발표를 도맡고, 선후배와 어울려 학술제 준비를 주도했으며, 모든 수업에 즐겁게 참여한 덕분에 학과 수석 졸업이라는 좋은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보내면서 ‘지나가는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블로그는 꾸준히 운영한 덕분에

이제는 300개가 넘는 게시글과 누적 방문자 수 15만 명을 달성한, 의미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4개의 대외활동과 2개의 교내활동, 5개의 아르바이트와 1번의 인턴 생활, 36일간의 유럽 여행, 블로그 운영.

그 과정에서의 새로운 만남을 즐겁게 여기며, 소중한 인연으로 가져가고 있는 제게,

누군가 “당신의 20대는 어땠나”하고 묻는다면 “저의 20대는 꽉 들어찬 명절 상차림을 닮았습니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마케터로, 기획자로. 몇 가지 경험이 모여 이 문 앞에 섰습니다.

#출판마케터 #IT기획자 #교육기획자 #도전 #경험

대학 생활 중 문화예술업계에 대한 직, 간접적인 경험을 한 저는 그중 한 줄기라고 생각되는 출판계에 들어가기 위해 ‘서울출판예비학교’ 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현직 종사자와 가까이 대할 수 있는 홍보팀의 부팀장, 사교모임 '금주' 동아리장으로 활약하며 뜻깊은 6개월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입사한 ‘알마 출판사’에서의 첫 직장생활 동안 홀로 마케팅팀을 이끌며 신입이라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더욱 애쓰며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많은 이벤트와 행사, SNS 채널 운영을 이끌며 즐거운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의 성원 덕에 근무하는 동안 2권의 베스트셀러를 마케팅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외부 소통의 중요성, 철저한 준비의 중요성, 일함에서 중요도를 나눌 수 있는 판단력의 중요성 등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책'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뤄지는 마케팅들이 때로는 물성을 이유로, 관례를 이유로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가로막히는 느낌이 점점 강해짐에 회의를 느끼고 약 1년 8개월간의 출판마케터 생활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후 대학 시절 발밑을 넓히려 했던 미술관 학예 인턴 경험에서

아동미술 교육을 위해 즐거이 기획했던 것에 힌트를 얻어 IT 기획자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료조사부터 기획, 문서디자인, 실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책임짐의 무게를 느끼며 최선을 답을 찾기 위해

디자인 벤치마킹, 디자인 툴 스터디, 관련 기사 스크랩, 논점 요약 연습 등 끊임없이 노력하며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역 공공제안서 수행기획, 시스템 매뉴얼 작성, 회사 내부자료 작성 등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각하며 보낸 기획자로서의 1년은 제가 딛고 있는 땅을 단단히 다져준 경험이었습니다.

비단 일뿐만 아니라, 일상을 기록할 때나, 여행을 준비할 때, 친구와의 고민 상담, 크게는 삶 자체에 '기획'이라는 키워드가 녹아드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다시 한번 저에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같은 결의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저였기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으며 진짜 나의 즐거움에 귀기울여 보았습니다.

생각해보면 늘, 사람들 곁에서 도움을 주고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저만의 기준으로 마침내 찾아낸 일은 교육MD였습니다.

목표를 정하고 보니 그간의 경험이, 어디로 향한다고는 생각지 못하고 순간이 즐거워 최선으로 임했던 일들이 이 길로 향해 있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마케팅 능력을 활용하여 재야의 선생님들을 발굴하여 소통하며 인기수업을 기획하고

기획능력을 활용하여 보다 많은 고객이 고민없이 수업을 신청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기획·진행하고

목표지향적 태도로 사내 연말 시상식에서 연 매출 36억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에임하임’ 매출성장 상을 수상기도 하였습니다.

깊어지기 위해 넓어졌던 경험 끝에 바라던 대로 깊은 인사이트를 갖춘 직업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장·단점

장점 : 신입인데 팀장입니다(?)

#추진력 #책임감

장난처럼 붙은 별명이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는 “언니”로, 첫 회사에서는 "팀장님"으로 불리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수평적인 MD 체계에서도 각자의 과목을 책임지는 동시에, 주요 업체와의 소통, 프로모션 리딩, 새로운 카테고리 발굴 등 굵직한 업무를 자발적으로 맡아 추진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빠른 시일 내에 팀 리드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제가 관찰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단순히 주어진 일을 해내는 것을 넘어 현장에서 체득한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목표로 이어졌습니다.

지금도 "김 팀장"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점 : 기억력을 늘리는 나만의 습관

#기억력 #메모

단기 기억력은 좋은 편이지만, 장기 기억력이 다소 약하다고 느껴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 왔습니다.

대학교 시절 소중한 추억들을 잊지 않기 위해 시작한 블로그를 시작으로, 여러 메모 도구를 사용해 보다가 현재는 노션에 정착하여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업무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커리어 관리와 일기를 포함한 다양한 내용을 대시보드 형식으로 정리해 두고 있습니다.

단점 : 참신한 아이디어보다 대체하는 것

#아이디어 #관찰 #분석

기획자에게는 종종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부분에서 다소 부족함을 느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객 관찰과 시장 분석에 집중해 왔습니다.

교육기획자로 일할 때, 방학 시즌의 성수기 프로모션을 기획하면서

고객 니즈와 오프라인 학원의 대체 불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습관 형성”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프로모션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명확한 근거로 USP가 설정된 콘텐츠의 가치를 느꼈으며,

이후로도 관찰과 분석을 통한 조각모음을 저만의 장점으로 삼아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포부

이직과 공백기의 장점

회사 입장에서 우려할 수 있는 점은 잦은 이직과 짧은 근속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러한 부분이 제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직장 선택과 직업적 기준을 더욱 신중하게 세울 수 있었습니다.

1. 타의로 인한 이직을 방지하기 위해, 장기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하고 제 커리어가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찾고자 합니다.

2. 자의로 인한 이직을 줄이기 위해, 눈앞의 상황에 치중하지 않고 멀리 내다보며 직업인으로 성장해 나가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또한, 이러한 경험은 제가 어떤 일에 즐거움을 느끼는지 명확히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1. 남을 돕고 소통하는 일에서의 보람

2. 상황을 관찰하고 조각모음해 기획하는 일의 성취감

짧았던 근속 기간과 공백기 동안 얻은 배움들은 앞으로의 커리어를 보다 신중하고 확신 있게 선택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미래의 목표 : “진짜 부러움은 일부러 떨쳐내지 않고 자꾸 생각하려 한다. 더 가까이 가고 싶어서.”

이승희 마케터의 [질문 있는 사람]이란 책을 좋아합니다.

머리를 깨우는 문장을 많이 만났고, 그중에서도 위에 소개한 문장을 특히 좋아해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업무 뿐 아니라, 스스로 묻는 질문 중에서도 쉽게 답을 내리기 어려운, 끝까지 생각해 봐야 하는 질문들을 만났습니다.

그에 답하는 저자의 인사이트는 해답을 엿본 기분이 들기도, 도전 욕구를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든 감정은 질투와 동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직업인으로서 업무를 해나가는 저자의 경험을 진짜 부러움으로 두고 자꾸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주어진 일을 하는 직장인이 아니라 자신만의 전문성을 쌓은 직업인이 되고자 하는 목표에 더 가까이 가고 싶어서 말입니다.

전문성을 갖춘다는 건, 혼자 잘하는 게 아니라 남에게 알려줄 수 있을 정도의 경험과 지식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찬 포부지만,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저와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